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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대사 비밀 밝혀주는 '금석문'

'고대로부터의 통신' - 금석문으로 한국 고대사 읽기

최근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사로 편입, 왜곡시키고 있어 양국간 외교적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중국은 광개토왕릉비나 모두루 묘지, 중원고구려비 같은 고구려인의 당당한 세계관을 보여주는 고구려 금석문 내용을 무시한 채 중국측 자료를 일방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때 고대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자료 '금석문'을 가지고 우리 고대사의 비밀에 한 걸음 접근한 책이 출간돼 화제다.
한국역사연구회 고대사 분과 위원 17명이 내놓은 '고대로부터의 통신'(푸른역사 刊)은 '금석문으로 한국 고대사 읽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금석문은 유물, 유적 안에 무덤주인공이나 연대를 밝혀주는 글이 적힌 비석으로, 유물과 역사 기록에 생명을 불어넣는 존재다. 금석문은 자료가 부족한 고대사 분야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지닌다. 후대인들이 쓴 과거형 후술(後述)인 '삼국사기' '삼국유사'와는 달리, 고대인들이 생생하게 들려주는 '생방송 녹음기'의 역할을 한다.
한국역사연구회는 1988년 설립된 진보적 한국사 연구자들 모임이다. 연구회 가운데 고대사 분과는 '문답으로 엮은 한국 고대사 산책' '삼국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의 저서를 집필, 역사 대중화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 두 책이 고대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고대인의 생활상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면, '고대로부터의 통신'은 고대사 연구의 속살이라 할 연구 과정을 최대한 드러내 독자들이 고대사 연구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책의 핵심은 '금석문 읽기'다. 총 18꼭지의 관련 금석문들의 사진과 원문을 나란히 배치하고 있으며 금석문에서 원문의 글자들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이뿐 아니라 한국 고대사의 중요한 금석문들을 망라하고 있다. 멀리는 청동기시대의 문양 자료에서부터 국제적 논쟁의 한가운데에 있는 광개토왕릉비, 한일 관계사의 영원한 화두인 칠지도, 고신라사를 한꺼풀 벗겨낸 냉수리비와 봉평비, 과거 역사를 이끈 주역의 발자취를 담은 무령왕 지석, 여러 묘지문들까지 우리나라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여러 금석문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금석문의 역사적 가치를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보다 쉽고 흥미있게 고대사에 접근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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