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건립이 무산된 ‘151층 인천타워’를 대신해 새로운 랜드마크를 세우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다음 달 인천시 추경에 새 랜드마크 건립을 포함한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개발계획용역 예산을 편성, 하반기에 관련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이 내부 토론을 통해 기본적인 개발 구상을 정리하면 전문기관이 이를 토대로 개발계획을 짠다.
용역기간은 1년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인천경제청은 151층 인천타워보다 더 실속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 시설을 투자유치와 연계해 개발함으로써 송도 6·8공구를 서비스산업 중심으로 재편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의 관계자는 “올해 초 151층 인천타워 건립을 백지화한 이후 인천경제청이 개발 권한을 회수한 해당 부지를 어떻게 개발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현재로선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처럼 규모에 집착하기 보다는 송도국제도시의 재도약을 이끌 실속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2007년 8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개발협약을 맺고 송도 6·8공구 228만㎡에 대한 독점개발권을 부여해 151층 인천타워를 포함한 업무, 상업, 주거 등이 복합된 국제도시 개발을 추진했다.
당초에는 151층 인천타워를 포함한 업무, 상업, 주거 등이 복합된 국제도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2008년 국제금융 위기 이후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상암동 랜드마크 타워 등 100층 이상 건축계획이 잇따라 폐지되고, 송도 지역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도 높아지면서 인천타워 건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지난 1월 인천경제청과 SLC는 당초 개발계획을 228만㎡(69만평)에서 34만㎡(10만평)으로 축소하고, 인천타워 건립을 취소하는 사업조정계획에 합의했다.
/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