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더 보이스’ 학생기자 출신 대학생들을 만나 대학생활의 낭만과 함께 과거 대입준비 과정을 들어보는 시리
즈를 마련했다. 이번에 만난 이지예(20·서울대 지리학과 1·경기외고 졸)양은 현재 서울대 공식 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교환학생 선발, 계절학기 수강, 외국어 공부, 해외여행 준비 등 캠퍼스 로망을 즐기기 위해 나름 최선 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에게 대학생활과 수험생 때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
그땐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덕분에 멋진 대학생활이…
캠퍼스 그늘밑 곳곳서 공부…CC도 엄청 많아요
대개 고등학생들이 생각하는 캠퍼스 로망은 야외벤치나 테라스에 앉아 독서나 공부하는 모습을 연상할 것 같아요. 저도 고등학생 때는 그랬거든요. 서울대는 워낙 캠퍼스가 넓어서 그런지 아무데나 앉아서 공부할 데가 정말 많아요. 특히 요즘같은 날씨에는 나무 밑에 앉아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리포트를 쓰거나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주 많죠. 서울대생들은연애도 안 하고 공부만 한다고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실은캠퍼스커플(CC)이 엄청 많거든요. 교내 연못인 자하연 주변에서 데이트하는 CC도 있고 학생회관에 가도 나란히 앉아 소소하게 밥 먹는 모습이 척 봐도 CC처럼 보이거든요 .교환학생으로 해외연수 가고 해외여행도 가려고요아직 새내기라 잘은 모르지만 앞으로 제 대학생활이 바쁘고 분주했으면 좋겠어요. 현재 서울대 공식 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 관리를 더 잘해서 보다 다양한 활동을 소화해내고 싶어요. 이와 함께 학점 관리도 잘해서 학교 교환학생으로 뽑혀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싶기도 하고요. 다가오는 여름방학 때도 괜히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계절학기 수업을 신청해 들을 생각이에요. 또 시간계획을 잘 짜서 일본어와 스페인어도 배워보고 싶고요. 물론 틈틈이 휴식도 취해야겠죠.(호호호)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친구들과 여행가는 것이에요. 올해는 제주도나 부산 그리고 호주로 떠날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전공 선택 어렵죠. 가장 흥미 있는 과목 어떨까요 현재 고등학생들 한테는 전공 선택이 가장 큰 고민일 것 같아요. 하지만 고민이 클수록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면 어떨까 싶어요. 정말 가고 싶은 학과가 있다면 그건 축복받은 거고 대개는 딱히 가고 싶은 학과가 없거든요. 대신 교과목 중에서 가장 재밌거나 흥미 있는 과목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수능과목 중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선택해 공부했는데 그러다 어느 순간 지리과목이 재미있어지더고요. 그래서 서울대 지리학과를 지원했죠.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
다보면 성적도 잘 나올 수 있는 만큼 저는 충분히 그래도 된다고 봐요.대학 전공대로 사회에 진출하는 건 아니잖아요
흔히들 진로라고 무조건 출신학과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사람이 많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제 주변을 살펴보더라도 대학원이나 로스쿨에 진학하기도 하고 고시 준비하는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리고 요즘엔 전공학과 이외에도 다른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복수전공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뜻밖에 잘하는 분야를 발견하고 진로를 바꾸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만큼 너무 좁은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연·고대 미디어학부 대신 서울대 지리학과 선택저는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어요. 내신준비는 물론이고 각종 교내 대회에 많이 나가서 상도 많이 받았어요. 자소서를 작성할 때 보니 저의 모든 활동이 방송부 같은 언론 관련 활동과 관련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연?고대 모두 미디어 관련 학과에 지원했는데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는 학문 위주의 공부를 한다고 들었고 반면 지리학과가 있는 유일한 학교이다 보니 지리학과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죠. 솔직히 저의 스토리
와 학과를 연관 짓는 것이 꽤 힘이 든 것이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내가 평소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지를 고려했더니 답이
나오더라고요.
논술 기출문제 답변 개요 작성하면서 면접 준비
수시를 중심에 두고 준비를 하다 보니 수능 공부보다는 내신과 면접에 신경을 쓴 것 같아요. 면접 준비는 주로 학원에서 기출 문제를 함께 풀었어요. 스스로는 논술 기출문제를 뽑서 봤는데, 답을 모두 써내려가기 보다는 어떤 식으로 답변을 구성하면 좋을지 정도의 개요작성을 하고 정답을 확인한뒤 보완하는 방식을 반복했죠. 그러다 보니 문제의 주제나 유형은 달라도 정답을 찾는 방법을 익히게 됐고 답들이 하나둘씩 보이더라고요. 또 글로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말을 유창하게 하는 법도 익히게 되었어요.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후회 없이 공부하세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고등학생 때 어떻게 그렇게 앉아서 공부만 했는지 도저히 상상이 안 가네요. 하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 이렇게 즐겁고 보람찬 대학생활을하고 있지 않겠어요.(ㅋㅋㅋ)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 몸이 늘어지고 성적이 안 오른다고 조급해 하거나 불안해 하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중요한 건 자신에 대한 확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다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공부와여타 활동들을 하다보면 캠퍼스 로망은 반드시 이뤄질거라고 믿습니다. 후배 여러분들, 다들 힘내세요! 파이팅!!
경기교육신문 정지연 기자 153jiyeoning@eduk.kr리얼 탐구, 대학 캠퍼스 라이프③ 서 울대 지리학과 새내기 이지예
본지는 ‘더 보이스’ 학생기자 출신 대학생들을 만나 대학생활의 낭만과 함께 과거 대입준비 과정을 들어보는 시리
즈를 마련했다. 이번에 만난 이지예(20·서울대 지리학과 1·경기외고 졸)양은 현재 서울대 공식 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교환학생 선발, 계절학기 수강, 외국어 공부, 해외여행 준비 등 캠퍼스 로망을 즐기기 위해 나름 최선 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에게 대학생활과 수험생 때의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봤다.
그땐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덕분에 멋진 대학생활이…
캠퍼스 그늘밑 곳곳서 공부…CC도 엄청 많아요
대개 고등학생들이 생각하는 캠퍼스 로망은 야외벤치나 테라스에 앉아 독서나 공부하는 모습을 연상할 것 같아요. 저도 고등학생 때는 그랬거든요. 서울대는 워낙 캠퍼스가 넓어서 그런지 아무데나 앉아서 공부할 데가 정말 많아요. 특히 요즘같은 날씨에는 나무 밑에 앉아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리포트를 쓰거나 공부하는 학생들이 아주 많죠. 서울대생들은연애도 안 하고 공부만 한다고요. 절대 그렇지 않아요. 실은캠퍼스커플(CC)이 엄청 많거든요. 교내 연못인 자하연 주변에서 데이트하는 CC도 있고 학생회관에 가도 나란히 앉아 소소하게 밥 먹는 모습이 척 봐도 CC처럼 보이거든요 .교환학생으로 해외연수 가고 해외여행도 가려고요아직 새내기라 잘은 모르지만 앞으로 제 대학생활이 바쁘고 분주했으면 좋겠어요. 현재 서울대 공식 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간 관리를 더 잘해서 보다 다양한 활동을 소화해내고 싶어요. 이와 함께 학점 관리도 잘해서 학교 교환학생으로 뽑혀 외국에 나가서 공부하고 싶기도 하고요. 다가오는 여름방학 때도 괜히 시간 낭비하지 않도록 계절학기 수업을 신청해 들을 생각이에요. 또 시간계획을 잘 짜서 일본어와 스페인어도 배워보고 싶고요. 물론 틈틈이 휴식도 취해야겠죠.(호호호) 현재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친구들과 여행가는 것이에요. 올해는 제주도나 부산 그리고 호주로 떠날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전공 선택 어렵죠. 가장 흥미 있는 과목 어떨까요 현재 고등학생들 한테는 전공 선택이 가장 큰 고민일 것 같아요. 하지만 고민이 클수록 오히려 단순하게 생각하면 어떨까 싶어요. 정말 가고 싶은 학과가 있다면 그건 축복받은 거고 대개는 딱히 가고 싶은 학과가 없거든요. 대신 교과목 중에서 가장 재밌거나 흥미 있는 과목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수능과목 중 한국지리와 세계지리를 선택해 공부했는데 그러다 어느 순간 지리과목이 재미있어지더고요. 그래서 서울대 지리학과를 지원했죠.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를 하
다보면 성적도 잘 나올 수 있는 만큼 저는 충분히 그래도 된다고 봐요.대학 전공대로 사회에 진출하는 건 아니잖아요
흔히들 진로라고 무조건 출신학과와 연관 지어 생각하는사람이 많은데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요. 제 주변을 살펴보더라도 대학원이나 로스쿨에 진학하기도 하고 고시 준비하는사람들도 많거든요. 그리고 요즘엔 전공학과 이외에도 다른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복수전공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서 뜻밖에 잘하는 분야를 발견하고 진로를 바꾸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 만큼 너무 좁은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연·고대 미디어학부 대신 서울대 지리학과 선택저는 학교생활을 열심히 했어요. 내신준비는 물론이고 각종 교내 대회에 많이 나가서 상도 많이 받았어요. 자소서를 작성할 때 보니 저의 모든 활동이 방송부 같은 언론 관련 활동과 관련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연?고대 모두 미디어 관련 학과에 지원했는데 서울대 언론정보학과는 학문 위주의 공부를 한다고 들었고 반면 지리학과가 있는 유일한 학교이다 보니 지리학과에 지원하기로 마음먹었죠. 솔직히 저의 스토리
와 학과를 연관 짓는 것이 꽤 힘이 든 것이 사실이고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내가 평소 무엇을 좋아하고, 관심 있는 지를 고려했더니 답이
나오더라고요.
논술 기출문제 답변 개요 작성하면서 면접 준비
수시를 중심에 두고 준비를 하다 보니 수능 공부보다는 내신과 면접에 신경을 쓴 것 같아요. 면접 준비는 주로 학원에서 기출 문제를 함께 풀었어요. 스스로는 논술 기출문제를 뽑서 봤는데, 답을 모두 써내려가기 보다는 어떤 식으로 답변을 구성하면 좋을지 정도의 개요작성을 하고 정답을 확인한뒤 보완하는 방식을 반복했죠. 그러다 보니 문제의 주제나 유형은 달라도 정답을 찾는 방법을 익히게 됐고 답들이 하나둘씩 보이더라고요. 또 글로 생각을 정리하다 보니 말을 유창하게 하는 법도 익히게 되었어요.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갖고 후회 없이 공부하세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고등학생 때 어떻게 그렇게 앉아서 공부만 했는지 도저히 상상이 안 가네요. 하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 이렇게 즐겁고 보람찬 대학생활을하고 있지 않겠어요.(ㅋㅋㅋ) 날씨는 점점 더워지는데 몸이 늘어지고 성적이 안 오른다고 조급해 하거나 불안해 하지않았으면 좋겠어요. 중요한 건 자신에 대한 확신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다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공부와여타 활동들을 하다보면 캠퍼스 로망은 반드시 이뤄질거라고 믿습니다. 후배 여러분들, 다들 힘내세요! 파이팅!!
경기교육신문 정지연 기자 153jiyeoning@edu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