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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청 이정민, 시각장애인 유도경기 세계 제패

남자 유도 -81㎏ 급 금메달
다미앙 선수 등 제치고 우승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이날 열린 ‘2015 서울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남자유도 -81㎏급에서 양평군청 유도선수단 이정민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이정민 선수는 이번 경기에서 1회를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다미앙 페레이라(브라질) 선수, 아드난 구틱(미국) 선수, 아빌라 산체스(멕시코) 선수, 사래프 카릴로프(우즈베키스탄) 선수 등을 쓰러트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선수는 왼쪽 눈은 시력이 없고, 오른쪽 눈으로만 1m 앞의 물체를 희미하게 볼 수 있는 장애를 가졌다. 선천적으로 눈이 나빠 유치원시절부터 두꺼운 돋보기를 써야 했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후 줄곧 일반선수로 활동해 왔다.

비록 장애를 가진 그이지만 이정민 선수는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지난해 8월 전국 실업유도 최강전에서 세계정상급인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유도 은메달 리스트 왕기춘 선수를 제압할 정도로 실력있는 선수다.

그러나 이 선수는 잘보이지 않는 탓에 경기도중 상대의 도복을 놓칠 경우 불리한 경기를 해야 했고, 남은 경기시간을 볼 수 없어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은 것은 물론 심판의 신호가 보이지 않는 등 경기에 어려움을 겪게 되자 올림픽 출전을 위해 장애인 선수로 전향했다.

올해 양평군청 유도선수단에 입단해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된 그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 2월 헝가리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유도 오픈 남자 81㎏급 대회 정상에 이어 반년만에 세계무대를 평정하게 됐다.

이정민 선수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 매우 기쁘고 힘든 훈련을 견디는 것이 힘들었지만 좋은 결과로 보상을 받은 것 같다”며 “내 뒤에는 언제나 응원해 주는 양평군민이 있어 정상에 설 수 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는 세계 60여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대회로서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서울에서 개최됐다.

/양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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