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오는 28일 개통하는 서울외관순환고속도로 의정부 호원나들목(호원IC) 통행요금이 거리에 비해 과다 책정될 예정이라며 성명을 내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의정부시의회는 18일 “기존 의정부 장암 I.C와 신설 호원 I.C간 거리는 1.6㎞ 밖에 안 되는데 이용요금을 1천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라며 “터무니 없이 불합리한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1.6㎞에 1천원은 ㎞당 625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남부구간의 평균통행료인 50원의 12배가 넘고 북부구간 평균인 132원의 4배가 넘는다”고 지적하고 “총 공사비 552억여원 전액이 국·도비가 투입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공사비를 충당하지 않은 ㈜서울고속도로에서 최저요금이라는 이유로 이같은 요금을 책정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난했다.
호원IC 건설에 들어간 비용은 정부에서 50%를 부담하고 경기도와 의정부시에서 25%씩 부담했다.
반면 이같은 통행료 책정과 관련해 ㈜서울고속도로측은 기본 통행료가 1천원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무료로 운영할 경우 기존보다 차량이 더 많이 몰려 상습적인 정체현상이 빚어지고 지역 주민의 더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서울고속도로 측의 주장이다.
시의회는 “호원IC가 개통되면 동부간선도로 및 의정부IC가 위치한 장암동 지역의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이 대부분 해소되는 등 의정부는 물론 경기북부지역의 교통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호원IC 통행료는 민자고속도로의 최소단위 기본요금 1천원이 아닌 ‘무료화’하거나 거리별 적정 요금 산정을 통한 ‘실질적인 최소요금’으로 책정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