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허브항만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2020년까지 3조6천억원을 들여 짓는 인천 송도 신항이 1일 부분 개장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위치한 인천신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이 1일 개장과 함께 본격적인 상업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개장식은 미주 항로 대형 컨테이너선의 입항일에 맞춰 이달 말쯤 열릴 예정이다.
인천신항에 공식적으로 처음 입항한 선박은 이날 오전 11시 선광터미널 1번 선석에 접안한 중국국적 밍유(MINGYUE)호로 기록됐다.
단둥과 인천 노선을 주 2회 서비스하는 밍유호는 수산물이 담긴 컨테이너 132TEU를 내린 뒤 18TEU의 화물을 싣고 이날 오후 6시 다시 단둥으로 향했다.
당초 처음 입항 예정이던 레버런스(REVERENCE)호는 전항지인 중국 칭다오항의 짙은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면서 2일 오전 3시에 입항하게 됐다고 공사는 전했다.
레버런스호는 선광터미널에 의류·가구·수산물·축산물이 실린 컨테이너 560TEU를 내린 뒤, 중고차·자동차부품·중고의류 530TEU를 싣고서 다시 칭다오로 떠난다.
인천과 칭다오항 간 주 2항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IQS(Incheon Qingtao Service)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공사는 6월 한달 간 총 53~54척의 선박이 선광터미널에 입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는 선박 입출항과 화물 반출입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터미널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문을 연 선광터미널은 총 부두길이 800m 중 410m를 우선 사용하게 되며, 공칭 하역능력으로 연간 6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가 가능하다.
면적 48만㎡의 터미널에 총 3만6천390TEU의 컨테이너를 일시에 장치할 수 있다.
/박창우기자 p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