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마트 등 사람이 많은 곳에 가기를 꺼리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몰로 몰리고 있다.
3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국내에서 메르스 첫 감염자가 발생한 5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12일간 식품류 판매량을 조사했더니메르스 감염자 발생 이전 12일(5월8∼19일)보다 라면 판매량은 18%, 즉석밥과 즉석국 등 즉석식품의 판매량은 11% 증가했다. 신선식품 가운데는 국산 돼지고기 판매량이 97%, 쇠고기와 닭고기 판매량이 각각 79%와 22% 늘었다.
통조림 가운데는 참치캔 판매량이 60%, 고등어·꽁치캔 판매량은 46% 늘었다.
오픈마켓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국내산 돼지고기 판매량이 15%, 수입 돼지고기 판매량이 24% 증가했고, 국수 등 면 가공식품 판매량도 43% 증가했다.
배달음식을 찾는 이들도 늘어 옥션과 G마켓에서 중국요리·피자·치킨 등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7% 늘었다.
편의점 CU에서도 최근 일주일(5월 26일∼6월 1일)간 도시락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4% 늘어 비누·손 세정제 매출 증가율(10.5%)을 앞질렀다.
유통업계는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트나 레스토랑처럼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기를 꺼리는 이들이 증가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