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고문이 최근 일부 기관의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 자신의 이름이 포함되자 “나는 이미 은퇴한 사람”이라며 조사 대상에서 자신을 빼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주변 인사들에게 “이미 은퇴했는데 내가 여론조사에 포함될 이유가 없다. 내 이름은 빼달라고 해달라”고 전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측근들이 해당 기관들에 “앞으로 여론조사시 손 전 고문은 넣지 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현재 전남 강진에서 칩거 중으로 정계복귀에 선을 긋고 있지만, 4·29 재보선 패배 후 그의 의사와 상관없이 야권 일각에서 등판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손 전 고문이 외부에 노출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그의 복귀설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손 전 고문은 2일 대구 수성구의 대구도시철도 2호선 만촌역에서 문을 연 한국서화평생교육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했다. 이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김부겸 전 의원과도 조우,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서울대 정치학과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손 전 고문은 광주를 방문, 이개호 의원 비서관의 빙모상 빈소를 찾은 바 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