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연속적인 몸쪽 위협구에 하마터면 다칠 뻔했다.
추신수는 4일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9(181타수 45안타)로 약간 올랐다.
전날 15-2로 대승한 텍사스는 이날은 화이트삭스의 왼손 선발 투수 크리스 세일에게 농락당한 끝에 2-9로 완패했다.
최고 시속 154㎞의 빠른 볼과 예리한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진 세일은 7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레인저스 타선을 꽁꽁 묶고 시즌 5승(2패)째를 따냈다.
추신수는 1회 무사 1루에서 세일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몸쪽에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잘 골라내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그는 3회 세일의 몸쪽 위협구에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1사 2루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초구 바깥쪽 슬라이더(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낸 뒤 빠른 볼을 앞세운 세일의 집요한 몸쪽 승부에 몸을 피하기에 바빴다.
2구째에 추신수의 몸쪽으로 빠른 볼을 붙인 세일은 볼 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텝이 꼬인 나머지 원 바운드 공을 던졌다.
이어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잇달아 154㎞짜리 직구를 추신수의 몸쪽으로 박았으나 공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
한 타석에서 무려 세 번이나 몸을 뒤로 피해야 할 정도로 거친 위협구를 경험하자 추신수는 1루로 걸어나가면서 세일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주심이 추신수를 제지하면서 두 선수 간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6회 세일에게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8회 2사 1루에서 구원 투수에게서 중전 안타를 앗아냈다.
텍사스는 추신수가 징검다리를 놓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얻어 영패를 면했다.
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 내야수 강정호(28)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3-1로 앞선 9회초 1사 2, 3루 투수 자레드 휴즈의 타석에 대타로 등장해 2타점 2루타를 쳐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적시타로 5-1까지 달아났고, 9회말 만루 위기를 1실점으로 넘겨 5-2로 승리하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시즌 8번째 2루타로 19번째 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시즌 타율도 0.281에서 0.287(115타수 33안타)로 끌어올렸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