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안에는 학교생활기록부 실무지원단(이하 실무지원단)이 있다. 지난 2007학년도에 출범된 이래 학교 현장에서의 학생부 작성·관리·지원을 통해 학생의 학교생활이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에 제대로 기록될 수 있도록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하는 일을 맡고 있다. 관계자를 만나 상세히 알아봤다.
▲ 지난달 실무지원단과 장학사들이 영통중학교에 모여 도내 중·고교에 보급할 학생부 작성 매뉴얼을 위해 검토하고 협의하고 있다.
교육부 지침을 매뉴얼로 작성해 학교에 보급
실무지원단이 하는 일 가운데 가장 큰 업무는 각 교육지원청과 학교단위로 진행되는 학생부 관련 연수를 지원하고 교육부에서 작성한 학생부 기재 요령을 바탕으로 작성 매뉴얼을 집필해 도내 중·고교에 보급하는 일이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전화, 메일 등을 통해 학생부 작성과 관련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으며 방학 중에는 도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학생부 점검과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
교사·입학사정관이 만나 개선방안 함께 토론
올해부터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꿈과 끼를 펼치며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가 학생부 각 항목에 전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는 기록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학생부 작성에 대한 지침을 중시하는 실무지원단의 시각과 학생 선발을 위한 평가를 중시하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함께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어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를 작성하는 교사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교사들은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학생부를 읽고 바라보는 관점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다.
학생부 작성은 교사의 고유 권한…수정 요구 안 돼
학생부는 학생의 학교생활 결과를 토대로 교사의 언어를 통해 평가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이나 학부모가 내용 수정을 요청하는 사례가 있어 교사의 고유평가권이 침해받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지침 해석의 차이로 기록할 수 없는 내용을 적거나 바뀐 지침을 확인하지 않고 이전 지침을 그대로 적용해 적는 사례도 있다. 이는 매 학년도마다 학생부 기록 지침이 바뀌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를 고치기 위해 교사 연수와 방학 중 학생부 기록 중심의 컨설팅 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
교과·비교과 중심 자신만의 학생부 채우는 노력 필요
특목고 입시(자기주도 학습전형)나 대학입시(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부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인 상황이다. 학생부를 통해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성장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대학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부의 어떤 항목에 집중하며 이를 위해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고,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는 내용들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학생들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교육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미래의 진로 희망과 관련된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활동을 체험함으로써 교과·비교과 영역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학생부 항목을 채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경기교육신문 오소연 기자 okfhwm@edu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