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4일 개수제(開水祭)를 시작으로 대부도 방아머리 인근 해역에 침몰한 고려시대 선박인 대부도2호선 발굴 조사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대부도2호선은 지난해 11월 대부도에서 낙지잡이를 하던 어민이 발견해 신고했으며, 시가 문화재청 발굴제도과로 보고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발견 당시 배 앞머리와 뒷머리 일부만 노출된 상태였으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1월 선박의 훼손방지를 위한 긴급보호조치를 했다.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려시대에 제작된 고선박으로 추정되며, 길이 약 9.2m, 폭 2.6m(선수부), 두께 0.2m(선미 외판) 규모다.
고선박은 보통 침몰 지역에 따라 이름을 부여하는데 대부도에서는 지난 2006년 고려 선박이 발굴된 바 있어 이번에 발견된 선박은 대부도2호선으로 이름을 붙였다.
대부도2호선은 방아머리 인근의 조간대(潮間帶)에 위치하고 있어 밀물 때는 바닷물 속에 잠기고 썰물 때만 선체의 일부분이 노출되고 있다.
고선박 발굴조사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계획이며 시는 고선박 발굴조사 뿐만 아니라 수중문화재의 조사연구를 위해 문화재청에 적극 협조 할 계획이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