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엘렌킴머피갤러리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오광섭 조각초대전을 연다.
돌조각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카라라에서 조소를 공부한 오광섭 작가는 이날 전시에서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작업한 조각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그는 석조가 아닌 주조형식으로 작업을 하는 작가로, 주조방법 중에서도 세부가 살아있는 섬세한 표현이 가능한 밀랍주조를 택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금속 재질이지만 부드러운 질감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날 전시에는 종교적 신념을 담은 작품을 비롯해 장난감과 깡통로봇 등 유년의 기억과 거북이와 석등같은 전통적인 아이콘, 실크해트와 팬파이프 등 이국적인 아이콘까지 작가의 인격을 형성한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을 준비했다.
엘렌킴머피갤러리 관계자는 “풍경과 서사의 조각을 하나로 아우르는 오광섭 작가의 조각 작품을 통해 상상력과 현실이 하나가 되는 지점을 마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