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직접 만든 스터디그룹만 187개가 활동해요”
본지가 분당 수지 지역의 초·중·고등학교를 알아보는 탐방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 오늘은 정자, 판교, 청솔, 백현, 불곡중에 이어 여섯 번째 순서로 학생들이 꿈을 찾고 자기주도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서현고등학교를 찾아갔다.
‘V3프로그램’ 통해 구체적인 진로·진학 구상도와
서현고등학교(교장 허왕봉)는 인격과 지성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비전 아래 학생들이 전문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맞춤형 진로·진학교육과정인 ‘V3(Vison Thre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진로표준화 검사를 실시해 적성에 맞는 진로 분야 탐색과 정보를 제공하는 ‘서현 비전 아카데미’와 진로희망 이력을 교사가 관리해 진학스터디를 돕는 ‘서현 비전 컨설팅’, 학생 스스로 진로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UCC·스피치·직업체험 활동 보고서 등을 진행해 대입입학전형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는 ‘서현 비전업’으로 구성돼 있다.
수업 개선 위해 ‘3無, 3有 실천’, ‘수업 분석실’ 운영
교실 수업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수업 3無, 3有 실천’을 목표로 세우고 실시하고 있다. ‘3無’인 ‘잠자는 학생’, ‘수업 중 자습’, ‘무의미한 동영상 시청’을 없애고 ‘3有’인 ‘수업2분 전 예비령’, ‘교사와 학생의 상호 존중’, ‘소통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해 수업내용을 녹화해 분석할 수 있는 수업 분석실을 운영하고 있다. 전 교사가 연 1회 이상 수업 분석실을 통해 수업을 공개하고 있으며 수시로 학생으로부터 수업에 대한 의견을 받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 .
이과는 탐구 중심, 문과는 토론 중심 프로그램 진행
자연 계열 대표 프로그램에는 ‘CIS(Creative and Intelligent Scientist)’가 있다. 학생들이 실험과 토론을 통해 탐구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며 각 대학 및 지역시설에서 운영하는 과학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인문 계열 대표 프로그램에는 인문학 탐구반 ‘달인’이 있다. 독서 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잠재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국내 유수 대학의 추천 도서를 읽고 비평문을 작성한 후 이를 토대로 대학교·대학원에서 진행하는 방식의 토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싱가포르·중국학교와 자매결연 맺고 학생 교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 키우기 위해 ‘서현 리더십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자를 선발해 매월 리더십 특강, 선배와의 대화 및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과 인성, 리더로서의 비전을 갖게 하고 있다. 또한 싱가포르 난후아고등학교, 중국 길림유전고급중학교와 자매결연을 체결해 다양한 해외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전공 학습, 수업 참관, 홈스테이 가정체험, 해외문화 탐방 등을 경험하고 있다.
187개의 ‘스터디 그룹’ 활동 위해 교장실도 활짝 개방
공통된 학습 주제를 연구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스터디 그룹’도 폭넓게 운영되고 있다. 187개의 스터디 그룹은 학생들이 중식·석식시간, 방과 후 등 여유있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해 활용하고 있으며 스터디별로 지도 교사를 배치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교장실, 교감실, 과학실 등 사용가능한 교내 모든 공간을 제한 없이 개방해 학생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내실화를 위해 월 1회 이상 관리 부서에서 직접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매 학기마다 활동지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 연말에는 우수 스터디 그룹을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자체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사교육비를 경감할 수 있어 학생,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
경기교육신문 오소연 기자 okfhwm@edu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