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메르스 환자 정보를 공개하면서 인터넷 홈페이지와 대표 SNS 접속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시에 따르면 메르스가 확산되던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19일 동안 시 홈페이지와 시 대표 SNS 접속건수는 모두 3백59만 건으로 하루 평균 18만9천 건에 달했다.

수원시 최초 확진자 A(45)씨의 이동경로가 상세히 공개된 지난 7일 홈페이지 1만3천402 건, 페이스북 15만2천678 건, 카카오스토리 16만7천539 건, 트위터 1만5천688 건 등 34만9천307 건에 노출되기도 했다.

또 국민안심병원이 발표된 13일 34만3천295 건, 수원시 3·4번 환자 발생이 전해진 10일 27만2천77 건, 수원시 첫 확진자의 완치 판정이 난 15일 28만3천189 건 등을 기록했다.

이밖에 용인시 거주 의심환자의 확진 판정 소식이 알려진 11일 27만1천803 건, 화성시 거주 확진 환자 행적에 수원시 한 소아과의원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전해진 12일 24만3천133 건이 노출됐다.

이같은 접속건수는 메르스 사태 이전 페이스북은 하루 평균 2천∼3천건, 트위터는 2천여건 정도 접속하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

이에 대해 시는 시민들이 환자의 거주지, 거쳐 간 병원 등 이동 경로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동선을 겹치지 않게 하거나 불필요한 외출을 줄이는 등의 방어본능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이 위험한 감염권에 모르고 들어가는 것을 방관할 수 없었다”며 “민간도 스스로 지킬 것은 지키고 피할 것은 피할 수 있도록 메르스 관련 정보를 상세하게 공개했고 시민 반응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