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계획표 하루 24시간 단위로 세워놓고 반드시 실천”
서현고 3학년 인문계 전교 1등 이경훈 학생은 고1 때부터 전교 3등 안에서 밀려나본 적이 없다. 장래희망이 경제학 연구원인 경훈군의 공부 방법을 들어봤다.
집중 안 될 때는 절대 억지로 공부 안 해
경훈군은 공부 잘하는 방법에 대해 특별한 건 따로 없고 꼭 지키는 것이 하나 있다고 말한다. 집중이 안 될 때는 굳이 공부하지 않는 것이다. “저도 사람인데 졸
리기도 하고 딴 생각도 하죠. 그럴 때는 절대 억지로 안 해요. 졸리면 자고, 휴식이 필요하면 잠깐 나가서 바람도 쐬고 그러죠. 마냥 책만 붙잡고 있다고 공부가 되는 건 아니잖아요. 나 자신한테도 휴식이나 틈을 줘야 다시 공부할 힘도 나고, 무엇보다 맑은 정신에 공부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에요. 그래서 ‘짧은 시간 안에 집중해서 끝내자’라는 생각으로 공부해요. 공부시간이 길어지면 지쳐서 글도 눈에 안 들어오거든요. 목표시간을 잡고 공부하면 신기하게도 진짜 그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더라고요.”
인문계지만 답이 명쾌하게 나오는 수학에 자신
인문계생이지만 경훈군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과목은 의외로 수학이다. 문제풀이 과정과 답이 정확하게 나오는 점이 어문계열 과목과는 달라 명쾌히 공부할 수 있다고. “국어나 영어는 지문이나 문제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날 수 있는 부분이 많
잖아요. 특히 문학은 화자의 목적이나 의미 같은 걸 추리해야 하는 문제들이 많은데 가끔 추상적으로 느껴지거든요. 근데 수학은 그런 것 없이 공식만 대입해서 응용하면 답이 숫자로 딱딱 나오는 게 정확하고 단순해서 좋아요. 수학문제를 풀고 답안지를 보면 가끔 제가 푼 방법이 더 쉽고 빠를 때가 있는데 그 때 느끼는 기분은 정말 최고에요!”
점심시간엔 잠깐이라도 낮잠 자면서 휴식 취해
“계획만 세워놓고 실행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경훈군은 평소 공부계획표를 철저히 세워놓고 공부한다. 일주일 단위나 한 달 단위가 아닌 하루 24시간 단위로 쪼개서 작성하는데 세세한 것까지 다 적어놓은 다음, 계획표대로 끝내야 잠자리에 든다. 혹 계획대로 못 끝내면 주말에라도 반드시 끝
내고야 만다. 하루 일과가 워낙 타이트해서 점심시간에 짧게 낮잠을 자는 등 휴식을 위한 자투리시간도 놓치지 않는다 .
힘들면 팝 음악 듣고 친구들과 수다도 즐겨
마지막으로 경훈군은 공부엔 늘 한결같은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 한다. “한번 공부 페이스가 흐트러지면 회복하기까지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외부환경이 어떻든, 어디서 뭐가 일어나든 내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지필고사가 끝난 후에도 공부 페이스가 최대한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하죠. 지필고사가 끝났다고 해서 수능까지 끝난 건 아니잖아요. 다시 공부하려고 마음잡는 게 얼마나 힘든데요.” 힘든 수험생활을 좋아하는 팝 음악을 듣거나 친구들과의 수다로 버틴다는 경훈군의 장래희망은 경제학 연구원으로 미래에 빛날 인재가 되고 싶다고 한다.
경기교육신문 오소연 기자 okfhwm@edu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