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부터 도입 제안
상향식 공천제 성사 강조
14일 탕평인사 최종 확정
승리위해 비경상도권 올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할 것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 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면서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게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결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위헌”이라며 “내년 4월 총선에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 모르고 다음 대선에 어느 정권이 들어설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음 임기에 적용하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대화와 타협, 합의와 협조가 살아 숨 쉬는 ‘합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1년 전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 신설”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새누리당의 중점 가치로 두겠다”면서 “새누리당을 혁신하면서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후속 당직 인선이 14일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첫째 기준은 내년 총선이고, 둘째는 당내 화합을 위한 탕평 인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의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라고 항상 생각해왔다”면서 “비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선거를 봐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모든 당직은 비경상도권으로 올인하겠다. 탕평을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는 또 오는 25일부터 미국을 방문해 워싱턴DC에서 미국 정치권 주요 인사들과 면담하고 뉴욕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해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할 것을 제안한 데 대해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국회선진화법 개정 문제에 대해서는 “의회독재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우리 당 역시 원론적으로 찬성하는 만큼 동시 실시에 대해 검토가 가능하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선진화법 개정 문제와 관련, “의회 독재를 하겠다는 발상으로, 결코 찬성할 수 없다”며 “거대의석을 기반으로, 의회를 새누리당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겠다는 발상은 야당은 물론 국민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