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사태를 계기로 전염병 환자이송 전용 구급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도재난안전본부는 15일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 환자를 통한 질병 확산 방지와 환자를 이송하는 구급대원의 안전을 위해 전염병 환자이송 전용 구급차 3대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염병 환자이송 전용 구급차 도입은 전국 처음으로 도재난본부는 경기남부에 2대, 경기북부에 1대를 각각 배치할 예정이다.
차량에는 바이러스 외부유출을 차단하기 위해 구급차 전용 음압장치가 설치된다.
또 환자실을 완전 밀폐형으로 만들어 운전요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자동온도 조절 및 공기 필터링 등 공기압 컨트롤 시스템이 마련된다.
전염병 환자이송 전용 구급차의 차량높이는 2.6m로 기존의 구급차(그랜드스타렉스 기준)에 비해 0.2m 높고, 차량길이는 5.4m로 0.3m 길다.
차량폭은 1.9m로 같다. 탑승인원은 기존 구급차 5명보다 1명 많은 6명이다.
1대당 가격은 3억3천만원으로 기존 구급차 1억1천만원의 3배다.
도재난안전본부는 전염병 환자이송 전용 구급차 도입 예산 10억원을 올해 1회 추경예산안에 편성했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전염병 환자이송 전용 구급차의 현장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평상시에는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전염병 환자 발생 시 활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