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교육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모아 고수에게 대답을 듣는 시리즈를 연재 중이다. 오늘은 여덟번째 순서로 학부모 최선미(50) 씨의 질문에 대해 김현일(51), 이수영(48), 한호정(47) 학부모에게 도움말을 들어봤다.
Q. 고3 딸아이를 둔 학부모입니다. 수험생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좀 먹여볼까 해요. 더위를 타는지 요즘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갈수록 꺼칠해져 보기에 안쓰럽습니다. 그래도 씩씩하게 버티고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요.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도 면역력도 보강할 수 있는 보양식을 추천해주세요.
김 저희 집 딸아이도 여름을 심하게 타는 편이라 수험생 때 고생 많이 했죠. 뭐니 뭐니 해도 원기회복이 우선인 것 같아요. 아이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저희 아이는 홍삼이 효과가 좋아서 홍삼 농축액을 매일 아침 먹였어요. 요즘은 절편으로 된 것도 있던데 옆집 아이는 아침마다 먹으면서 등교하더라고요.
이 저는 참깨를 많이 먹였어요. 참깨에는 건강을 증진시켜주는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요. 더위와 추위를 잘 견디게 해줘서 지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참깨를 갈아 드레싱을 만들어 샐러드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아침에 선식과 함께 같이 갈아서 줬어요.
한 검은콩도 좋아요. 검은콩은 체내 노폐물을 빨리 배출시켜서 피로를 쉽게 풀어주고 영양보급에도 좋아요. 특히 과자 같은 것 대신에 아이들에게 주면 좋죠. 검은콩을 씻어 프라이팬에 살살 볶은 후 조금씩 챙겨주면 쉬는 시간이나 하굣길에 잘 먹더라고요.
김 요즘은 견과류를 한줌 씩 포장해 파는 제품들이 많던데요. 그런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보양식하면 삼계탕, 보신탕 이런 걸 떠올리는데 뭐든 과하면 안 좋아요. 성장기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체내에 열이 많아요. 그래서 열을 부추기는 보양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비염이나 축농증을 앓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아이가 열이 많다 싶으면 닭고기보다는 오리고기 등을 먹이는 게 좋아요.
한 뭐든 적당한 게 좋죠. 저는 갈비찜도 많이 해 먹였어요. 아이가 삼계탕보다는 갈비찜을 좋아해 어쩔 수 없었는데 어찌됐든 고기를 먹으니 기운을 차리더라고요.
김 저는 전복죽을 많이 해줬어요. 저녁 늦게까지 공부하는데 너무 부담스러운 음식보다는 소화가 잘되는 죽이 좋아요. 전복은 비타민 B1, B2도 많고 칼슘, 인 등 미네랄이 풍부해서 꼭 추천하고 싶네요.
한 흔히 먹는 보양식이 좋은 데는 이유가 있겠지만 아이의 체질과 입맛에 맞는 음식이 최고의 보양식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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