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사무총장직 폐지를 골자로 한 1차 혁신안을 난항 끝에 의결했다. 이로써 지난 13일 당무위를 통과한 이 혁신안은 최종 확정됐다.
이날 혁신안은 기립 투표에 부친 결과 재적 555명 가운데 참석 395명, 찬성 302명으로 가결됐다.
가결 요건은 ‘재적의 과반수’ 찬성이다. 통과된 내용은 사무총장제 폐지를 비롯해 ▲부정부패 등으로 직위 상실시 재보선 무공천 실시 ▲당원소환제 도입 및 당무감사원 설립 ▲부정부패 연루 당직자의 당직 박탈 등과 관련된 당헌 개정안이다.
이번 혁신안 통과로 사무총장직제가 없어지면서 비노측 반발로 진통 끝에 지난달 23일 임명된 최재성(남양주갑) 사무총장은 임기를 한달도 못 채운 채 물러나게 됐다.
사무총장직제가 없어지는 대신 당 운영은 총무·조직·전략홍보·디지털소통·민생본부 등 실무형 5본부장 체제로 운영된다.
하지만 현행 최고위 폐지를 비롯, 선출직 평가위 구성 및 현역의원 교체지수 마련,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여부를 비롯한 ‘공천 룰’ 결정 등 폭발성이 큰 예민한 사안들의 처리는 여전히 남아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문재인 대표는 중앙위 후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혁신위가 더 강도높은 혁신안을 마련, 9월 중앙위에서 처리할것”이라며 “중앙위원들이 통과시켜준 혁신의 뜻을 잘 받들어 내년 총선과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상곤 위원장은 “혁신안을 무리없이 거의 만장일치로 통과시켜줘 감사하다”며 “당 정체성과 정치개혁, 공천 문제 등 훨씬 더 복잡한 안들을 구상하고 제안하려고 한다.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수렴, 모든 분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