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전후 70년 계기에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담화’가 역대 담화의 역사인식을 확실하게 재확인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미래로 향하는 데 큰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민주당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오카다 대표가 (2010년)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 담화’ 작성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와 현재, 미래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과거와의 화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일 관계가 오늘날까지 발전하게 된 데에는 무라야마 담화, 고노 담화 등 식민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면서 미래로 나아가고자 했던 일본 역대내각의 역사인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6월1일 한일현인회의 참석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무라야마담화, 고노담화 등 일본 역대 정부의 역사인식을 종전 70주년인 올해 명확히 밝히는 것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앞으로 8·15 담화(아베담화) 등의 기회를 잘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아베 총리가 담화를 통해 올바른 역사인식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오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