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예술재단은 극단 즐거운 사람들이 펼치는 연극 ‘집’을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김중업박물관 어울마당에서 선보인다.
이탈리아 연출가 구글리엘모 파파가 제작에 참여한 연극 ‘집’은 온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가족극으로 안양문화예술재단 상주단체인 극단 즐거운 사람들이 함께한다.
외로운 남녀가 추위와 외로움, 세상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고자 서로가 가진 모든 것들을 나누게 되고, 함께 사는 ‘집’을 만들게 된다는 내용의 연극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해 각박해진 사회 속에서 ‘집’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보고 가족 간 소통과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더불어 변형이 자유로운 종이박스로 집을 형상화해 시각적인 요소를 부각시켰으며, 여기에 티치아노 포폴리(Tiziano Popoli) 음악감독의 다양한 음악적 표현이 어우러져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한편 이탈리아 시베타 극단의 배우 겸 연출인 구글리엘모 파파(Guglielmo Papa)는 영유아 및 아동 청소년을 위한 연극적 언어개발과 연극교육, 심리극 등 연계프로젝트를 통해 국제적 명성을 쌓고 있으며 세계의 다양한 무대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김병호 예술감독은 “두 남녀가 집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무관심과 이기심이 난무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랑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무대 위 흐트러진 종이박스가 집의 형상으로 완성되어가는 모습은 단절되었던 우리의 삶을 이어주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평일 및 주말 오전 11시, 오후 3시 두 차례 공연되며 자세한 사항은 안양문화예술재단 홈페이지(www.ay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석 2만원.(문의: 031-687-0500)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