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다큐멘터리
감독 : 띠에리 라고베르트
배우 : 미상
대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아마존. ‘아마조니아’는 야생이 살아있는 아마존에 도시출신 원숭이 샤이가 홀로 남겨지면서 생기는 리얼 생존기를 그린다.
영화 ‘아마조니아’는 단순히 동, 식물들을 소개했던 기존의 다큐멘터리와는 달리 픽션이 가미된 독특한 연출로 눈길을 끈다. 아마조니아 제작진은 관객들이 실제 아마존 정글에 있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느끼도록 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서는 아마존에 대해 전혀 모르는 동물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 처음에 '애기 주머니 쥐'를 주인공으로 스토리를 만들었던 제작진은 보다 적응력이 뛰어난 ‘꼬리감는원숭이’로 변경, 사람 손에 길러지던 원숭이가 비행기 추락 후 아마존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스토리로 새롭게 구성하게 됐다.
영화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영화에 출연하는 동물들의 사연도 주목할만하다. 영화 속에 출연한 원숭이들은 모두 동물 밀매단에게서 구조돼 아마존 전역의 야생동물 보호소에 머물고 있던 원숭이들로, 브라질 환경 보호 단체의 도움을 받아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제작진은 불법으로 가정에서 길러진 야생 동물들을 2년 동안 맡아 관리하며 영화의 주인공 ‘꼬리감는원숭이’ 캐릭터의 심리를 그리는 데 영감을 받았다. 그 결과 50마리의 원숭이 중, 10마리의 원숭이가 영화의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인상적인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
더불어 퀄리티있는 3D영상과 음악도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다. 음악은 ‘오션스’(2009), ‘코렐라인’(2009), ‘얼음왕국: 북극의 여름 이야기’(2006) 등의 작품을 거친 영화음악의 거장 ‘브뤼노 꿀레’가 참여했다. 그는 2005년 음악영화 ‘코러스’로 세자르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할 정도의 실력자로 장르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의 음악을 창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아마조니아’에서는 격렬한 사운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작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음악으로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표현해 대자연이 주는 감동을 배가시킨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