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관내 80대 할머니가 교육발전과 인재육성을 위해 어렵게 생활하면서 모은 1천만원을 군에 기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양평읍에 사는 김양례(83) 할머니.
군은 김 할머니의 뜻을 받들어 지난 5일 군수 집무실에서 김선교 군수를 비롯해 (재)양평군교육발전위원회 박정철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탁식을 가졌다.
교육발전기금을 기탁한 김 할머니는 최근 양평으로 이사왔으며 어려운 형편에 불편한 몸으로 현재 월세방에서 살고 있다. 김 할머니는 이 같은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서도 그동안 어렵게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해 갈수록 온정이 메말라가는 세태에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김 할머니는 기탁식에서 “양평으로 이사한 후 돌아보니 생각보다 사람들의 인심과 양평군수의 주민을 위한 군정에 감동을 받았고, 군민의 일원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현대의 우리들이 본받아야 할 어른이다. 양평군이 행복실감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김 할머니의 선행의 뜻을 본받아야 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군수는 이어 “김 할머니께서 어려운 형편과 불편한 몸으로 갈산공원 등지에서 쓰레기 청소도 한다고 들었다”며 “앞으로 관내 어려운 분들이 생활하시는 데 불편이 없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탁한 교육발전기금은 (재)양평군교육발전위원회에 전달돼 양평군의 명품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쓰여진다.
/양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