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목판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증진시키고자 기획한 전시는 김억, 류연복 작가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김억은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목판화로 전향한 작가로 동양적 아름다움을 담은 목판화작품을 선보인다. 명승지나, 사찰, 유적지 등 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는 산수풍경을 지도처럼 제작하고 흑백으로 찍어낸 목판화 작품을 통해 수묵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작품을 감상하면서 한국인의 공간, 한국의 자연에 대해 사유할 수 있다.
류연복 작가는 ‘대동여지도’의 형식을 차용해 사람이 사는 마을을 우주의 지세로 표현한다. ‘남한산성전도’, ‘외암골전도’, ‘도피안사전도’ 등 옛 지도를 차용한 작품을 통해 땅과 하늘의 이치를 드러낸다.
해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목판화의 진수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031-252-9194)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