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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구입의 진입장벽 낮춰 살수 있는 계기 만들고 싶다”

83명 작가지망생 작품 전시
작품 가격 10만원까지 책정

 

아트페어 ‘ ZEBRA 2015’ 기획 김건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미술작품을 살 수 있는 장 만들고 싶었어요.”

미술작품을 10만원 이하로 살 수 있는 흥미로운 아트페어 ‘Project: ZEBRA 2015’를 기획한 대학생 김건(24·사진) 씨는 기획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8월 20일까지 수원 행궁동 소재 대안공간눈과 예술공간봄에서 열리는 ‘Project: ZEBRA 2015’는 대학생 및 만 25세 미만 작가지망생의 작품을 전시·판매하는 자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로 진행됐다. 올해는 83명 작가지망생의 400여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대학에서 미술사학을 전공한 김건은 미술을 전공한 대학생들의 그림을 팔 수 있는 장을 마련, 일반인들에게는 미술작품에 접근하는 진입장벽을 낮춰 쉽게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ZEBRA를 기획했다.

ZEBRA라는 명칭은 개인으로는 힘이 약하지만 하나로 뭉쳐 있을때 힘을 발휘하는 얼룩말에서 가져왔다. 작가지망생들이 함께 모여 큰 움직임을 만들고 싶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는 “우리나라는 미술작품을 안목이 있고 돈이 있는 사람들만 구입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작품 구입의 진입장벽을 낮춰 누구나 미술작품을 살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작품의 가격은 5천원부터 10만원까지 부담스럽지 않게 책정했다. 참가조건은 오직 나이에만 제한을 뒀다.

작품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김건은 “예술성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보는 이의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별로라고 생각한 작품이 누군가에겐 감동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작품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아트페어에 참가한 대학생 채정서(22) 씨는 ZEBRA의 가장 큰 장점을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작품이 팔리고 관심을 가져주는 분들이 있는 것을 보면서 작가지망생으로서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아트페어와의 차별성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통 아트페어는 작품 호수도 크고 가격도 100만원이 넘어가기 일쑤다”며 “작품가격에 대해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물어본 뒤 이정도면 사겠다는 수준으로 책정했고 일반인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살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브라 같은 아트페어가 많아져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일반인들도 어렵지 않게 미술작품을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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