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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뿌듯하게 살고자 애썼던 사람들 임진왜란 7년의 기나긴 전쟁을 이겨냈다

 

푸른숲 역사 동화 시리즈로, 고향 동래성을 떠나 무동이 된 12살 협이가 조선 역사상 가장 길고 끔찍했던 전쟁인 임진왜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겪게 되는 갈등과 성장을 그린 작품.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몇 년 전부터 왜는 조선에 수차례 전쟁을 경고했다. 하지만 조선은 왜가 섬나라 오랑캐라 해 이를 무시하고 아무런 대비를 하지 않았다.

마침내 임진년 4월에 왜군이 20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자, 조선의 이름난 장수들은 제대로 싸워 보지도 못하고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왜군이 거침없이 한양으로 진격해 오자 임금과 벼슬아치들은 도성을 버리고 피란을 떠났으며, 이에 성난 백성들은 궁궐에 불을 질렀다.

작가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임진왜란을 일어나기 직전, 한양에 올라와 무동이 된 12살짜리 남자아이를 통해 새롭게 조명한다.

특히 나랏일을 하면서도 일반 백성의 무리에 속했던 무동이라는 신분을 통해 왜군에 함락당하기 직전의 한양 도성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전쟁의 흉흉한 소문이 온 나라에 퍼졌음에도 무능한 조정의 눈치를 보느라 숨죽여야 했던 백성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낸다.

또 전쟁이 일어나자 제 살길을 찾아 도망치기 바빴던 임금과 벼슬아치들, 이에 분노해 궁궐에 불을 지른 백성들, 나라의 위기를 미리 준비했던 사람들 등 다양한 인물 군상들 속에서 자신의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협이의 성장이 묵직하게 그려진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나중에 무엇이 되려고 하기보다 오늘을 뿌듯하게 살고자 애썼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7년이라는 기나긴 전쟁을 이겨내고 오늘이라는 역사로 이어질 수 있었음을 말한다. 또 우리 아이들에게도 내일을 위해 오늘을 포기하지 말라고, 멋진 오늘이 쌓여 내일이 된다고 넌지시 일러준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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