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1일 북한이 지난 4일 파주 비무장지대(DMZ)에 목함지뢰를 매설해 우리 장병이 크게 다친데 대해 “군사분계선 침범행위이자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남 지사는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2015 을지훈련 준비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도발은 현재진행형이다.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는 최선책은 스스로 안보태세를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북한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로 늘 준비하고 연습해야한다. 안보에 대해 준비하는 것은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하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한다”며 “이번 을지연습이 보여주기 식으로 끝나지 않고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한마음이 되는 것은 크게 보면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는 지름길”이라며 “우리 내부가 갈라질 때 가장 큰 안보위협을 받는다. 내부를 튼튼히 하고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준비하면 어떤 도발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을지훈련 준비보고회에는 도와 시·군, 수도군단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 올해 훈련계획과 도 단위 실제훈련 및 주민이동 실제훈련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남 지사는 12일에도 도청 상황실에서 을지훈련 위기관리연습으로 진행되는 3·4분기 경기도통합방위협의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2015 을지연습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파주 인근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DMZ)에서 폭발물이 터져 수색작전에 투입된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크게 다쳤다.
사고 원인은 북한이 살상 의도로 매설한 ‘목함지뢰’ 때문으로 드러났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