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문화재단은 감미로운 연주와 해설이 있는 ‘마티네콘서트’를 오는 20일 오전 11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연다.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으로 시작될 이번 음악회는 뜨거웠던 무더위가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곡들로 준비됐다.
먼저 베토벤이 남긴 다섯 개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 가장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은 ‘피아노 협주곡 제4번 사장조 제2, 3악장’을 피아니스트 강지은(현재 서울시립대 음악학과 교수, The Ensemble 멤버)이 연주한다.
이어지는 보네의 ‘카르멘 환상곡’은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 ‘카르멘’을 바탕으로 보네가 편곡한 플루트 솔로를 위한 곡이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Korea Flute Soloists 단원으로 활동하는 플루티스트 나채원이 협연한다.
마지막으로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5번 라장조 제3, 4악장’이 연주된다.
‘종교개혁’이라는 부제를 지닌 이 교향곡은 1830년의 아우구스부르크 고해 300년제에 연주할 작품으로 의뢰받아 1829년 착수해 1830년에 완성된 곡이다.
당시 정치·종교적인 이유로 한동안 연주되지 못하다가 1832년 11월 멘델스존의 지휘로 베를린에서 초연됐으며, 연주시기를 놓친 탓에 처음에는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그가 사망하고 한참 뒤인 1868년에 다시 주목받아 활발히 연주됐다.
한편 공연은 추계예대 교수이자 예술의전당 사장을 역임한 김용배가 해설을 맡고 교향악단계의 베테랑 음악인 이택주(예술의전당 음악예술감독 역임, 이화여대 음대 교수)의 지휘로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전석 1만5천원.
(문의: 031-260-3355, 8)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