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에서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연주할 수 있어 기쁘고 떨리네요.”
재능있는 유망 신예음악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문화의전당이 기획한 ‘문화나눔 win win 콘서트’에 선발돼 공연을 펼치게 될 박진형 군(피아노)과 정우찬 군(첼로)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각각 16세, 19세인 박 군과 정 군은 어린 나이지만 각종 콩쿠르에서 수상 경험이 있는 기대주다.
정우찬 군은 바이올린 하는 누나를 따라 7살 때 첼로를 시작했고 박진형 군은 피아노에 관심이 많았던 아들의 재능을 발견한 어머니의 권유로 피아노를 시작한 뒤 현재 대학에서도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다.
이처럼 우연한 기회에 재능을 발견해 음악을 시작한 공통점이 있는 두 사람은 세계적인 음악가로 성장하고자 하는 열정도 닮아 있었다.
그러나 실제로 대규모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나 독주 무대를 갖는 것은 쉽지 않았고,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문화나눔 win win 콘서트’는 장기간에 걸쳐 무대를 준비하고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예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후원없이 협연이나 독주를 하는 것은 신예 연주자에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라며 “문화나눔 win win 콘서트는 부담없이 실력을 펼칠 수 있는 장이 됨은 물론이고 실력있는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젊은 음악가들에게 꼭 필요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콩쿠르를 준비하는 신예들에게 무대경험 기회와 멘토링을 제공해 세계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박진형 군은 “올해 10월 쇼팽 콩쿠르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에 앞서 같은 곡으로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좀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미숙하지만 열심히 준비했고 관객들에게 음악가로서의 열정과 진심이 전달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진형 군과 정우찬 군이 참여한 영 아티스트 콘서트는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