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 판타지 로맨스
감독 : 백감독
출연 : 한효주/이범수/박서준/이진욱/김주혁
/김상호/박신혜/천우희/우에노 주리/고아성/이동휘
자고 일어나면 남자, 여자, 아이, 노인, 심지어 외국인으로까지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우진.
18살 때부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겉모습이 변하는 우진의 비밀을 유일하게 아는 사람은 엄마와 절친한 친구 상백(이동휘) 뿐이다.
가구 디자이너인 우진은 어느 날 자주 가던 가구점에서 만난 이수(한효주)를 보고 첫 눈에 반하고, 고심 끝에 용기를 내 마음을 고백한다.
20일 개봉하는 ‘뷰티 인사이드’는 2012년 인텔과 도시바의 합작 소셜 필름 ‘The Beauty Inside’를 장편 영화로 다시 만든 작품으로, 자고 일어나면 매일 모습이 바뀌는 남자와 그가 사랑한 여자의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총 40여분에 달하는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소셜 필름은 매일 다른 모습을 하는 남자라는 소재 만큼 제작방식도 특이했다.
‘누구나 남자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는 영화’라는 슬로건과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하나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후 1주일 동안 관객들로부터 직접 받은 비디오로 다음 편 에피소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제작됐다.
이 소셜 필름은 주인공인 알렉스의 모습이 매일 바뀐다는 설정 덕분에 그 어떤 사람이 보낸 비디오도 그대로 활용해 에피소드를 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관객이 함께 줄거리를 만들어가는 것 뿐 아니라 직접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전무후무한 제작 방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뷰티 인사이드’는 이러한 소셜 필름이 장편 영화로 재탄생된 것으로, 남녀노소·국적을 가리지 않고 매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원작의 캐릭터가 동일하게 설정됐다.
또 이수가 매일 모습이 바뀌는 우진을 알게 되고, 그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됐음에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 역시 원작의 흐름을 살렸다.
때문에 영화에 나오는 우진 역을 맡은 배우는 스토리 흐름의 중요한 캐릭터를 맡은 21인의 배우를 포함해 모두 123명이나 된다.
광고, 뮤직비디오, 영화 예고편 등을 만들었던 백감독과 제작진은 이 123명의 인물을 위해 400여명의 배우를 만났고, 이들 중 123명이 오디션을 통해 우진을 연기하는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이 영화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신선한 설정에서 오는 새로움 뿐 아니라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기 때문이다.
영화는 이수가 얼굴이 바뀐 우진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아이로 변한 우진이 이수에게 반말을 하자 말을 놓지 말라고 하는 등 매일 모습이 변하는 우진 때문에 겪는 특별한 에피소드는 물론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며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사랑이란 과연 무엇에서 오는가’라고 끊임 없이 묻는다.
사랑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을 독특한 설정으로 담아내며 보는 이들에게 진정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범수, 박서준, 이진욱, 김주혁, 김상호, 박신혜, 천우희, 우에노 주리, 고아성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 배우들이 우진 역을 위해 총출동했으며, 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여주인공 이수 역은 배우 한효주가 맡았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