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가 가능한 전기어선 기술이 민간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시흥시 소재 기업인 ㈜원앤원에너지(개발자 김성록)는 지난 24일 실중량 3.9t선박에 240A용량 배터리 24개를 장착, 자체 개발한 전기 엔진(20마력) 어선으로 10노트(시속 18㎞)이상 속도를 내는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탑재된 배터리만으로 5시간 이상을 항해하는데 성공했다.
예비발전기 시스템을 장착, 어선에 장착된 배터리를 7ℓ 기름으로 40분간 충전해 5시간 이상 운행하고 이를 3회에 걸쳐 같은 방식으로 15시간 이상 운행이 가능하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개발자 김성록씨는 “이 기술은 선박에 자체 개발한 전기 시스템으로 사실상 연료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며 “현재 3t 선박기준 5시간을 운행할 경우 50ℓ(현 선박엔진 기름 소모조사표 기준)가 소모되는데 이 기술은 7ℓ의 기름으로 전기선박내 배터리를 충전시켜 5시간을 운행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전기어선 기술은 현재 국가적으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나 상용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친환경 기술로 이번에 선보인 기술은 획기적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체측이 마련한 시연회에 참가한 한 어민은 “처음 속도를 내는 것을 보니 전기어선인지 몰랐다”며 “전기자동차 처럼 배터리를 충전해 5시간 동안 운행이 가능하고 또 배에서 소량의 기름으로도 자체 충전이 가능해 상용화 된다면 기존 기름값의 10분의 1도 안들어갈 것 같다”고 평가했다.
개발자 김성록씨는 “이번에 개발된 전기선박 엔진은 기름엔진에 비해 3분1의 가격이고 기름은 10분의 1가량 절감할 수 있다”며 “이 기술은 연간 8천억원대의 기름값 국고 보조금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