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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CCTV로 실시간 협상 지시… 사실상 ‘간접 회담’

전화로 협상장 대표들에 지시
정상회담 준하는 고위급 회담
성과 부담감 속 장기화 가능성

24일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남북 고위급접촉은 우리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측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대남 비서가 대표로 나선 ‘2+2 회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간의 ‘대리 정상회담’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고위급접촉은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에서 비공개로 열리고 있지만 양측 정상은 회담장에는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지켜보며 협상 방향을 지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상과 소리가 남측으로 전송돼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는 실시간으로 회담을 지켜보고 있어 박 대통령과 김 실장간 연락 채널이 상시 열려있다.

북한도 마찬가지로 CCTV를 통해 협상장의 화면과 음향이 실시간으로 전달돼 김 제1비서도 평양에서 협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황 총정치국장에게 지시를 내릴 수 있다는 의미다.

양측 정상의 직·간접 지시는 주로 전화를 통해 협상장에 나가 있는 대표들에게 전달된다.

향후 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이번 협상에서 북측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김 제1비서의 지시를 전달받을 때는 판문점 북측 지역으로 넘어가 상부에 보고하고 훈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접촉이 길어지는 것도 이런 복잡한 과정을 통해 양 정상의 지시를 직접 받고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한반도평화안보특별위원장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도 CCTV를 통해 모든 것을 점검하고 지시하고 있고, 평양은 통신상의 문제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를 받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정상회담에 준하는 고위급 회담”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접촉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사실상 남북 정상간 입장차가 분명히 확인된다는 의미가 돼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장기화 전망마저 커지고 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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