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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이 할퀸 자리… 평온으로 채운 예술의 혼

1932년 대전生… 4·19 등 겪어
사회·정치 혼란 속에 성장하며
평생 삶·종교·예술의 근원 탐구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작가 올해 조각 첫 초대 ‘최종태展’

국립현대미술관은 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과천관 2전시실에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의 올해 조각 부문 첫 초대전 ‘최종태’展을 연다.

이번 전시는 최종태의 화업 60여년을 총망라하는 자리로, 국·공립미술관에서 1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작가의 시기별 주요 작품 및 비공개 초기 작품과 수채, 파스텔, 판화, 소묘 등의 평면작품을 포함한 총 200여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최종태는 1932년 대전에서 출생해 유년기에 일제강점기와 해방기를 보냈고, 청년기에는 4·19와 5·16 등을 겪었다. 이처럼 사회적, 정치적 혼란 속에서 작가로 성장한 그는 삶과 종교, 예술이라는 근본적 물음을 평생의 과제로 삼고 예술작업을 해 왔다.

1960~70년대에는 추상이 주류를 이루던 미술계에서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허무는 조형작업을 펼쳐보였으며, 1980년대에는 사회적 불안을 작품으로 표현하기도 했지만 ‘고요한 엄숙함’이라는 정신적 지향을 통해 이내 예술작업의 평정을 되찾았다.

이후 조각을 주축으로 먹그림, 수채화, 파스텔 등의 다양한 평면 작업을 전개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어휘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그는 한국교회조각을 주도하며 현대 조각에서 하나의 지류를 형성했다. 1980~9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교회 성상조각을 활발히 전개해 삶과 종교, 예술을 하나로 연결하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랜 기간 대중에게 선보이지 않았던 초기 주요 조각 작품에서부터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평면 작품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조형실험을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또 자전적 글을 담은 다수의 수상집과 작품집을 선보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전시기간 동안 강연, 큐레이터 토크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관람료 2천원.(문의: 02-2188-6000)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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