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Ant-Man)
장르 : 액션/SF
감독 : 페이튼 리드
출연 : 폴 러드/마이클 더글라스/에반젤린 릴리/코리 스톨
좀도둑 스콧 랭(폴 러드)은 출소 후 하나뿐인 딸을 보기 위해 이혼한 전 부인을 찾아가지만, 경제적으로 안정되기 전까지 딸을 만날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
스콧은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일할 직장을 찾지만, 전과자라는 꼬리표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
교도소 동기로부터 어떤 노인이 살고 있는 저택 지하실에 거대한 금고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그는 딸을 보고 싶은 마음에 다시 범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저택 지하실에 잠입한 스콧은 금고 안에서 돈이 아닌 수상한 수트를 발견하고, 집주인이자 수트를 개발한 과학자인 행크 핌(마이클 더글러스)로부터 자신의 딸 호프(에반젤린 릴리)와 함께 이 수트를 입고 앤트맨이 되라고 제안한다.
수트는 생물체의 몸을 자유자재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는 핍 입자로 만들어진 획기적인 발명품. 행크는 옛 조수인 대런 크로스(코리 스톨)가 이 기술을 악용한 옐로 재킷으로 인간 병기를 양산하려는 시도를 막아달라고 한다.
마블 역사상 가장 작은 슈퍼영웅이 오는 3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온다. 마블사의 새 영화 ‘앤트맨’은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헐크’, ‘토르’ 등 엄청난 힘과 능력을 자랑하는 슈퍼영웅들에게 게임도 되지 않을 것 같으면서 몸집까지 작은 개미인간이 영웅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앤트맨은 144분의 1의 크기로 작아지는 대신 개미처럼 자신의 14배에 해당하는 힘을 얻는다. 또 뇌파를 이용해 조정하는 방식으로 앤트맨을 도와 줄 개미군단을 이끄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물론 이러한 능력이 지금까지 등장한 슈퍼영웅들에 비해 보잘 것 없을 것 같지만, 영화는 이전 영웅들에겐 찾아 볼 수 없던 독특하고 새로운 매력과 능력을 잘 표현해 낸다.
열쇠구멍을 통해 방을 드나들고, 날개 달린 개미를 타고 날아다니며, 불개미들을 모아 만든 뗏목을 이용하는 등 작아진 앤트맨이 보는 거대해진 세계를 사실감 넘치는 CG(컴퓨터 그래픽)로 구현했다.
특히 영화는 기존 히어로물에서 가끔 나오는 진지한 순간의 재치있는 유머를 잘 활용했다.
딸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 토머스 기차 트랙에서 펼쳐지는 앤트맨과 옐로 재킷의 승부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앤트맨이 보는 시선과 보통 사람이 보는 시선을 번갈아 보여주며 진지와 코믹 사이를 오간다.
할리우드의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폴 러드를 비롯해 명품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 특유의 매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에반젤린 릴리, 코리 스톨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다.
‘브링 잇 온’(2000), ‘다운 위드 러브’(2003), ‘예스맨’(2008) 등을 연출한 페이튼 리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