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오는 11일 오후 2시부터 김포~서울시청 8601번 노선에 2층버스 1대를 시범운행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서 2층 버스가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 운행될 2층 버스는 한 대당 4억5천만원이며 4일 부산항으로 한 대가 먼저 들어오는 등 이달 중 모두 9대가 도입된다.
스웨덴 볼보사가 제작한 72인승으로 길이 13m, 폭 2.5m, 높이 4m다. 별도 주문해 모델명은 없다.
도는 11일부터 승객을 태우지 않은 상태로 김포∼서울시청을 운행, 안전 여부 등을 살필 예정이다.
도는 시범운행을 거쳐 이달 중 남양주 3개 노선, 김포시 2개 노선 등 총 5개 노선에 2층 버스 9대를 순차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남양주시에는 대성리~잠실 8002번, 호평동~잠실 1000-2번, 내촌~잠실 8012번 등이 투입된다.
또 김포시에는 김포한강신도시~서울시청 8600번, 대포리~서울시청 8601번 등이 운행된다.
도는 안전 운행을 위해 최고 속도를 시속 80∼90㎞로 제한했으며 운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버스 외부에 모니터링 장치(AVM)를 장착했다.
좌석제 정착을 위해 도와 시·군 공무원, 버스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안전통제관도 배치해 승객 승·하차를 안내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외에 전체 버스 사고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경력과 사고이력·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전담 운전자를 선발하고, 차량 적응 및 안전교육도 정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임성만 도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은 “이번 2층버스 도입은 국내 최초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말 수원과 김포, 남양주 등에서 2층버스 시범운행을 거쳐 수요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승객의 89%, 운전자 전원이 도입에 찬성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