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대 영업이 끝난 편의점에 침입해 현금인출기를 통째로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2일 박모(27)씨 등 4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 20분쯤 안산시 단원구에서 영업이 종료된 문 닫힌 편의점에 침입해 600만원이 든 현금인출기 1대와 15만 원이 든 현금출납기 1대를 훔쳐 미리 준비한 승합차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달 22일 오전 2시 45분에는 시흥의 한 편의점에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360만원이 든 현금인출기 1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이 발생한 장소 인근 CCTV 영상과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해 이들의 도주 경로를 파악, 지난달 31일부터 강원도 원주와 시흥에서 잇따라 검거했다.
유흥주점에서 일하며 알게 된 사이인 박씨 등은 훔친 돈을 모두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인출기를 훔칠 목적으로 대포차량을 구입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대신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등 치밀한 수법으로 범행했다”고 말했다.
/시흥=김원규기자 kw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