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발 KTX조기 착공을 촉구하기 위해 인천의 3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뭉쳤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의 3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인천발 KTX 조기 착공 촉구 범시민협의회’가 오는 15일 시민대토론회를 열고 출범한다.
상임대표는 이창운 인천YWCA 회장이 맡고, 3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박창화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가 집행운영위원장을 맡아 협의회 안건과 운영방향 등 실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측은 “현재 건설 중인 수인선(인천∼수원) 전철 사업을 올해 안에 변경,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시간적으로 인천발 KTX를 2020년에 개통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개통이 상당기간 늦춰져 300만 시민의 불편이 가중된다”고 주장했다.
인천발 KTX는 수인선 화성에서 경부고속철도와 연결돼 부산·광주로 이어진다.
지난해 6월 인천공항발 KTX(서울역 경유)가 개통됐지만 북부지역을 통과하는데다 운행횟수가 적어 인천시민 대부분은 서울역이나 광명역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하고 있다.
‘인천·수원 고속철도 효율화방안 연구 용역’ 중간 결과, 비용편익 비율이 1.29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화 교수는 “범시민협의회에서 인천발 KTX 조기 개통의 당위성, 대 시민 홍보 방안, 정부 설득 방안 등을 다루게 될 것”이라며 “내년 정부 예산에 기본·실시 설계비와 착공 초기 비용 등 200억원이 반영되도록 힘을 결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되면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0년이면 인천도 KTX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인 인천발 KTX는 송도에서 출발, 안산·화성을 거쳐 부산이나 광주로 연결된다.
총 사업비는 3천465억원으로 추산됐다. 유 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11월 초 각각 인천발·수원역 KTX 조기개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