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무용극 ‘채봉감별곡’이 오는 12일 오후 3시와 7시 2회에 걸쳐 가평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재봉과 장생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채봉감별곡’은 와해돼 가는 신분질서와 관직을 사고파는 매관매직(賣官賣職)이 성행하던 조선 말기의 세태를 꼬집은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소설을 무대화해 지난 2013년 처음 선보여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무용극으로 다시 태어난 이 공연에서는 스스로 신분을 버리면서 자신의 삶과 사랑을 개척해 나가는 채봉을 부각시켜 당시 파격적인 행보를 한 여성의 모습을 담아냈다.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공연인 만큼 작품의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다.
세련되게 정리된 안무 구성과 스토리라인은 군더더기 없는 흐름으로 극을 이어가고, 실황으로 연주되는 국악 연주는 생동감을 더한다. 또 흥이 넘치는 판소리꾼의 해설과 배우들의 익살맞은 연기는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이번 공연을 주관해 기획한 예술감독 진수영 Art Stage다올-청평문화예술학교 대표는 “이번 공연은 많은 관객들이 보여준 우리문화에 대한 사랑과 관심에 응답하고자 마련했다”며 “전통 기반의 공연이 발전돼 가는 중요한 과정 중에 있는 특별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 5천원
(문의: 031-580-2061, 584-8980)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