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공사 가운데 지난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업장은 ‘동탄2신도시’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양주·동두천) 의원이 LH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LH공사가 발주한 공사현장에서 지난해 8명이 죽고 92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사업장은 ‘동탄2신도시’ 사업장으로 전체 사고 발생 99건중 16건(16%)이 발생했고, 그중 초·중학교 건축공사 현장에서 전체 사고의 75%인 12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5초등학교 및 제3중학교 건축현장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두달간 4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제9초등학교 및 제5중학교 건축공사 현장에서도 사고가 두달간 3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그 뒤를 이어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장과 하남미사지구 공사현장에서 각 9건씩 발생했고, 사망사고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등이 공동 시공중인 ‘주한미군기지 이전시설사업’ 현장의 경우 지난 1월 한달동안 4번의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9월과 11월 달에 각 1번씩의 사고가 추가로 발생한 뒤 결국 12월 14일 추락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림산업, 한화건설 등 대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시공중인 ‘미8군 병영시설 및 보육센터 건설공사’ 현장에서도 2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정성호 의원은 “평택 주한미군기지 이전시설 건설현장에서 어김없이 1:29:300이라는 하인리히 법칙이 적용되었다”며 “LH공사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건설 현장에 대해 특별 관리하는 등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순철·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