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9일 오후 2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2차 전국시도지사 총회를 개최하고 지방분권정책을 정부, 국회에 촉진하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협의회는 이날 회의에서 지역경쟁력 강화를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방자치 20년, 주민에게로의 지방자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6대 지방분권과제 추진 촉구 및 주민에게로의 지방자치를 위한 5대 지방분권 실천방향 등이다.
6대 지방분권과제는 ▲지방자치 정착을 위한 자치입법권 확대 ▲지방재정 확충 ▲국가 최저수준 복지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책임성 강화 ▲행정수요의 탄력적 대응을 위해 부단체장 정수 확대 등 자치조직권 보장 ▲중앙·지방 상생협력을 위한 지방정부 국정참여 확대 ▲지방분권 개헌 등이다.
5대 지방분권 실천방향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복지전달체계 정비, 지역사회 안전강화, 지방정부 효율성 및 신뢰성 제고 등이다.
협의회는 “선진국처럼 실질적인 지방자치의 실현으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국회와 정부는 지방분권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신임 회장에 도전했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시도지사 17명 중 최문순 강원지사를 제외한 16명이 참석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단체장이 정확히 8대8로 나뉜 상황에서 새누리당 소속인 유 시장과 새정치연합 소속 박 시장에 대한 단체장의 지지 또한 정확히 반으로 나뉘었다.
협의회는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추후 협의를 거쳐 합의 추대 형식으로 신임 회장을 선출, 강릉 전국체전 개막일인 10월 16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시도지사협의회는 시도 상호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1999년 설립됐다.
출범 초기에는 2∼4년간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임기가 1년이다.
/인천=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