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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文… 野 공천혁신안, 비주류 퇴장 속 만장일치 통과

공격 작심한 비주류

文·지도부 거칠게 비판

공개투표 항의 집단퇴장



문턱 넘기 작심한 주류

340명 참석자 박수로 가결

文 재신임 1차 관문 통과

새정치민주연합은 16일 중앙위를 열어 여야가 합의한 안심번호제가 도입될 경우 내년 총선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을 100% 일반 시민으로 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천혁신안을 의결했다.

공천혁신안은 이날 비주류 인사들이 무기명투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퇴장한 가운데 거수투표 없이 박수로 만장일치 통과됐다.

앞서 문재인 대표는 혁신안이 부결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바 있어 혁신안 의결로 재신임의 1차 관문은 통과하게 됐다.

하지만 문 대표의 재신임 여부가 걸린 공천혁신안 의결을 위해 이날 소집된 중앙위원회에서 당내 주류와 비주류는 정면 충돌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문 대표의 거취와 표결 방식 등을 두고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당내 갈등이 폭발 직전까지 이르렀다.

주류측은 문 대표의 운명이 걸린 터라 중앙위에 조직적으로 참석을 한 반면 비주류측은 중앙위 참석 자체를 보이콧하거나 참석했더라도 회의도중 퇴장했다.

이날 회의는 예정된 오후 2시가 조금 넘어 전체 재적위원 576명 중 의결정족수로서 과반(289명)을 넘긴 318명이 참석하면서 시작됐다.

문 대표는 인사말에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혁신안 수정·보완 가능성을 시사했고, 김상곤위원장도 100% 국민경선에 대해 “이유가 있으면 변화가 가능하다”고 문 대표와 보조를 맞췄다.

그럼에도 비주류측은 작심한 듯 문 대표와 지도부를 거칠게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회의가 언론 대상 비공개로 전환된다고 공지되자 일어서서 모든 절차를 공개하라고 소리치고 일부 참석자들도 이에 동조하면서 회의장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김성곤 중앙위의장은 비공개로 하는 게 좋겠다고 거듭 제안했고, 참석자들 사이에서 큰 소리로 “예!” 라는 답이 나오면서 결국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다른 비주류 인사들도 무기명 투표를 강하게 요구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고 표결이 시작되자 항의의 표시로 단체 퇴장했다.

비주류측이 단체 퇴장한 뒤 첫 번째 안건인 최고위 폐지 안건은 거수투표를 통해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최대 417명에 달했던 참석자는 이때 371명으로 줄어들었다.

이후 진행은 일사천리로 싱겁게 진행됐다. 최대 쟁점이었던 공천혁신안은 340명 참석자들의 박수로 통과됐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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