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 공무원 비율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으나 4급 이상 고위공무원 비중은 1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오산) 의원이 16일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국가공무원직 전체 인원은 63만4천5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남성이 32만3천191명(51.0%), 여성은 31만860명(49.0%)이었다.
부처별로 여성공무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교육부(68.7%)였고, 여성가족부(63.3%), 보건복지부(56.2%), 식품의약품안전처(54.2%), 고용노동부(51.3%), 병무청(50.9%), 국가보훈처(50.4%) 등이 ‘여초(女超) 부처’로 파악됐다.
반면 국민안전처(8.4%), 경찰청(11.4%), 법무부(14.4%), 새만금개발청(16.7%), 국토교통부(17.0%), 해양수산부(18.2%) 등은 여성공무원 비중이 타 부처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다.
특히 전체 공무원 가운데 4급 이상 공무원은 8천639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여성공무원은 955명으로 11.1%에 불과했다.
여성가족부(53.4%), 경찰청(47.0%), 보건복지부(33.5%) 등의 여성 비중이 높은 반면, 새만금개발청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4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단 1명도 없었다.
안 의원은 “전체 공직자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고위공직자가 10%밖에 되지 않는 것은 사회 기저에 아직도 남녀차별적 정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사회가 여성이 전문성을 쌓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