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법무부 수원보호관찰소(이하 수원관찰소)가 수년째 진행해 온 ‘가정폭력 대상자 심리 상담 및 간담회’를 올해는 최근에야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사업의 지속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23일 수원관찰소 등에 따르면 수원관찰소는 법원에서 보호관찰을 부과받은 가정폭력 대상자들을 상대로 수년째 가정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실제 지난 2013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진행에 이어 지난해 10월과 12월 수원시건강가정지원센터, 한세대 심리상담대학원 등과 함께 음악치료와 강의 등을 진행해 호응을 얻자 지역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해 대상자 특성에 맞는 처우전문화 프로그램 개발 등을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원관찰소는 프로그램 개발은 커녕 유지에도 버거워 정작 오는 10월에야 한차례 진행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전문 상담 인력이 상주하는 청소년 분야와 달리 성인 상담 인력이 전무해 업무협약을 통한 프로그램 진행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전해져 관련 인력과 예산 확충 등이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수원관찰소 관계자는 “지난해 반응이 좋아 올해는 2차례 진행하려 했지만 인사이동도 많았고 타 업무도 과중해 제때 진행하지 못한 점이 있다”며 “한세대와의 업무협약이 늦어져 다소 계획이 어긋났지만 한 차례라도 내실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관찰소는 지난 6월 한세대 학생생활상담센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오는 10월 10명 안팎의 가정폭력 가해자를 대상으로 6회기 가량의 1대 1 심리상담과 이후 상담관계를 이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