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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은 김무성 ‘초강수’ 국군의 날 행사도 ‘불참’

새누리, 안심번호 공천제 놓고 친박-비박 첨예 대립

金, 공식일정 모두 취소
김무성 측근도 지원사격
강석호 “靑, 與 대표 무시”

친박계 공세수위 높여 맞불
서청원 “안심 공천 철회를”

새누리당 양대 계파인 친박계와 비박계가 내년 총선에 적용될 공천 방식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안심번호 공천제와 관련해 전날 청와대로부터 일격을 당했던 김무성 대표의 행보가 우선 심상치 않다.

김 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군의 날 기념식 일정을 포함해 공식 일정을 모두 취소한 채 의원회관에 머물렀고, 취재진과 만나서는 야당 대표와의 협상 사실을 미리 청와대에 알렸다고 밝히며 반격에 나섰다.

전날 친박계와 청와대가 “대표의 독단적 행보”, “절차상 문제” 등을 지적하며 자신을 비판한 데 대한 반박인 셈이다. 김 대표의 측근들도 지원 사격을 계속했다.

김 대표 체제에서 제1사무부총장을 지낸 강석호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민심 왜곡, 조직선거, 세금 공천이 우려된다고 하고, 여당 대표가 야당 대표와 협의해 나온 안을 직격으로 이렇게 한다면 여당 대표를 상당히 무시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변인을 했던 권은희 의원도 다른 라디오에서 “의견 정도는 제시해줄 수 있지만, 의견을 제시하는 방법이 조금 더 상식적 수준에서 돼야 하지 않느냐”면서 “우리가 가진 체계를 가동해 의사 조율을 할 방법이 있는데도 언론 등을 통해 이렇게 한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이날 ‘청와대 관계자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오해에 대한 반론’ 자료를 내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날 5가지 우려를 제기한 데 대해 “청와대 관계자의 성급한 언급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있어 매우 부적절하고 옳지 않다”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하지만 친박계의 공세도 점점 거세지는 분위기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김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는 국민공천제가 아니라 안심번호에 의한 여론조사”라며 “안심번호로 국민공천제를 한다는 것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문종 의원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안심번호 제도는 완전히 인기투표이고, 여론조사에 불과한 것”이라며 “지금 안심번호 제도로 공천하면 새누리당은 모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거의 다 공천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야당의 전략공천 방침 등을 거론, “이런 데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게 좋다”면서 “그런 전략 전술 없이 인기투표로 후보를 결정한다고 됐을 경우 저쪽은 신식무기로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고, 우리는 구식 따발총으로 전쟁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은 또 다른 라디오에서 “여러가지 논의를 마치고 야당과 합의했어야 하는데 본인 독선적으로 합의를 했다”면서 “야당에서 전략공천을 20% 한다고 얘기했는데, 우리도 지금 전략공천을 한다 안 한다,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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