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리앤박갤러리는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견작가 집중조명전’을 연다.
‘중견작가 집중조명전’은 2009년 ‘9인의 발견’을 시작으로 헤이리 내 갤러리들이 함께 추진하는 연합 전시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로, 자기 고유의 조형관이 확립된 중견작가지만 끊임없이 실험적 작업을 시도하는 화단의 작가들을 참여한다.
논밭갤러리는 정주영의 산(山) 그림 연작을 전시한다.
서울과 주변의 산을 담은 일련의 풍경을 그려온 정 작가는 익숙한 산의 형상을 통해 전통 산수화에 대한 동시대적 해석을 모색하고 있다. 산의 전체가 아닌 한 부분 속 바위와 초목을 거칠게 쓸어내리는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은 새로운 실경(實景)의 탐구를 보여준다.
아트팩토리는 인체를 독특하게 변형시켜 현대인의 단상을 그리는 박수만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갈망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무엇이 진정한 아름다움인지를 진지하게 살펴본다.
그는 우리의 모습을 하나의 순수한 인체이자 조금은 뒤틀린 어눌한 모습으로 그려내는데, 이는 현 사회 시스템에서 굴레에 얽매여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풍자하고, 우리의 본연의 얼굴을 찾으라고 말해준다. 리앤박갤러리는 패널 위에 색을 칠하고 레진(resin)을 반복적으로 쌓아올려 형태와 색채가 합일된 색채조각 작업을 하는 나진숙 작가를 초대했다.
작품들은 반복된 레진의 결을 통해 조각과 평면의 경계를 넘나드는 확장된 조각을 보여준다. 나 작가는 자연의 이미지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다시 해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러한 추상과 재현의 대립과 해체는 여느 작가와 다른 차별성을 보여준다.
리오갤러리는 박동삼 작가를 초대해 투명테잎과 레진을 재료로 작업한 입체 조형물 시리즈를 선보인다.
월요일 휴관.(문의: 031-957-7521)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