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개관 기념전 ‘수원 지금 우리들 NOW US│SU WON’을 연다.
시간의 현재성, 과거를 품으며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NOW’와 수원시민이 앞으로 이뤄나갈 변화의 동력을 의미하는 ‘US’를 더한 ‘수원 지금 우리들 NOW US│SU WON’전은 수원미술의 지나간 시간들을 살펴보고,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수원미술계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기획됐다.
개관전은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되며 국내외에서 창작역량을 펼쳐온 지역작가 114명의 작품 총 400여점을 전시한다.
‘기억’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1전시실에서는 수원지역미술을 일구고 뿌리내리게 한 원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지역의 원로인 김학두, 이길범 작가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특별 공간을 구성했으며 고향을 떠났지만 수원의 이름을 널리 알린 출향작가 송영방, 이왈종의 작품도 함께 초대했다.
2전시실은 ‘행복한 행차Ⅰ’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주로 활동한 중견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2전시실의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개관전에 참여한 모든 작가들의 소품 100여점이 한 곳에 걸린 ‘함께 하는 벽’으로 수원의 지금을 이루고 있는 예술의 합창이라고 할 수 있다.
3전시실에서는 시민 참여 특별전 ‘아주 사史적인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민들 개개인의 삶이 역사적인 것이면서, 시민들의 이야기가 곧 수원의 이야기라는 의미를 담은 제목처럼 오래 간직해온 책, 엄마의 사진 등 각자의 사연이 담긴 애장품 8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4전시실 ‘행복한 행차Ⅱ’는 전통적 장르와 형식에서 새로운 확장을 시도한 작품을, 5전시실 ‘행복한 행차Ⅲ’에서는 수원미술의 미래를 바라볼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전시홀은 아카이브룸으로 조성돼 영상, 사진, 도록, 포스터, 리플릿 등 수원 지역미술과 관련된 자료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미술관 관계자는 “수원지역 미술사와 미술계의 대표성 범주를 확장하는 다양한 작가와 작품들의 소개를 통해 그동안 나혜석에 집중돼 있었던 수원지역 미술을 새롭게 정립하고, 향후 신진 작가 발굴과 수원미술사 연구, 아카이빙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