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날씨가 계속 되는 요즘,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커지다 보니 여러 질환에 많이 노출될 위험이 있다. 뇌혈관질환은 특히 가을에 많이 생기는 증상으로 한국인의 사망원인 3위안에 꼽힌다.
한의학에서 중풍의 정식명칭은 Cerevero Vascura Accident 즉 두 개내 혈관에서 생긴 모든 사고를 말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두드려 맞았다는 뜻의 strok이라고도 한다. 한의학에서도 졸중풍(卒中風) 즉 갑자기 바람에 맞았다는 말로 표현한다. 그 중에는 뇌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腦?塞 cereveral infaction)과 터져서 생기는 뇌출혈(腦出血 cereveral hemorrage)이 있다.
◇ 뇌혈관질환 발생하기 좋은 상황
첫째로 일교차가 큰 날이다. 이런 날은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해서 심장이나 혈관의 탄력이 약해진다.
둘째로 따뜻한 아랫목에 있다 밖으로 나왔을 때다. 갑작스런 온도변화로 이완됐던 근육이 경직돼 몸에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마지막으로 쪼그려 앉아있는 상태로 배변시 갑자기 힘을 줄때다. 온도차로 인해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쪼그려 앉는 경우 척추관의 압력이 늘어남과 동시에 뇌압도 상승, 혈관에 장애가 생겨 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 중풍전조증(中風前兆症)
앞에 언급한 중풍이 오기 좋은 상황 외에도 한의학에서는 동의보감에 나오는 9가지 중풍전조증이 있다.
1. 손가락 엄지 식지에 마비감이 생긴다.
2.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3. 근육이 당기거나 떨린다
4. 입이나 눈이 돌아 간다
5. 혀가 굳어 말하기 힘들어 진다.
6. 어지러우면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다
7. 팔다리등 신체 일부에 감각이 이상하다
8. 가슴이 답답하고 토한다
9. 6맥(脈)이 부,활,허,연 (浮,滑,虛,軟)하다
9번의 증상은 한의사만이 감별할 수 있는 내용이라 일반인들에게는 큰 의미가 없지만 그 외의 내용들은 양방에서 말하는 중풍초기증상과 일맥상통하는데 응급실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체크하는 CVA check 중에서도 구토나 두통 현기증 가슴 답답한 증상은 유의미한 응급증상으로 본다.
또한 위의 증상들은 양방에서 말하는 일과성 뇌허혈 (이하 TIA Transient Cerebral Ischemia) 에서도 흔히 보이는 증상들이다.
뇌의 큰 혈관에서 막히거나 터지는 일이 발생하면 문제가 커지지만 종종 작은 혈관들에서 핏떡이라고 하는 혈전에 의해 막혀서 일시적인 뇌 허혈 상태가 되었다가 자연적으로 뚫리면서 24시간 내에 완전히 회복되는 상태를 말한다.
흔히 잠시 수초에서 수 시간 내에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본인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MRI 를 찍어 본다고 해도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조만간 더 큰 중풍이 올 수 있는 확률이 10~20% 정도 증가하기 때문에 몸이 주는 심각한 경고상황으로 보아야 한다.
흔히들 TIA 발생한 환자들의 경우는 24시간 내에 좋아지지만 조금 더 큰 혈전이 막고 있는 경우에는 3주까지도 증상이 연결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를 가역성 허혈성 신경학적 결손(이하 RIND Reversible Ischemic Neurologic Deficits)이라고 한다.
이 정도면 MRI를 찍었을 때도 손상부위가 남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증상들이 동시에 나온다면 바로 응급실로 가시거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최소한의 응급조치를 취한 뒤에 큰 병원으로 이송하시는 것이 이후 환자 관리에 효과적이다.
◇ 예방법
한번 중풍을 맞은 사람은 다시 중풍을 맞을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중풍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현명한 중풍예방법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1)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한다.
- 다양한 식품군으로 영양소를 섭취
- 하루에 정해진 적정량만을 섭취
- 맵고 짜고 단 음식은 고혈압 당뇨를 유발하므로 담백하게 식사
2)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 고혈압 환자에게 운동은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 전신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 너무 이른 새벽이나 추운 날씨의 운동을 혈관의 수축을 야기함으로 피해야 한다.
- 무리한 운동은 피하고, 30분 이상 살짝 땀이 날 정도를 점진적으로 늘려 간다.
3) 위험한 생활 습관은 피한다.
- 장시간 사우나나 찜질방은 혈압을 높이거나 뇌경색을 발생시킬 수 있다.
- 전신보다는 반신욕이 좋고, 탕 보다는 샤워하는 것이 좋다.
- 목 뒤 지압을 잘못하게 되면, 뇌경색을 발생시킬 수 있다.
흔히들 뒷목이 뻣뻣하면 마사지를 받으러 다니시거나 무턱대로 주무르는데 정확한 혈자리를 알고 마사지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뇌경동맥의 혈전을 떨어뜨려 뇌로 올라가서 중풍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두통이나 뻣뻣한 목은 한의원에서 한의사에게 정확한 혈자리에 침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근육이나 신경의 문제보다 경추의 배열이 틀어져서 생기는 목이나 머리의 통증이라면 한의원에서 하는 추나 요법으로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다.
여기에 체질에 맞는 운동법과 섭생법을 도와주는 것이 한의학에서 사용되는 중풍 예방의 가장 좋은 방법이지 약만 먹고 중풍이 예방된다는 이야기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보면 된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뇌에 신선한 피를 공급해주는 것이 폐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평소에 꾸준한 성인형 호흡기질환 관리와 그 중 비염 치료와 관리도 중풍예방에 효과적인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