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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경험-감정이 후손 유전자를 바꾼다

우리가 사는 곳, 먹는 음식이 다음 세대에 큰 차이를 낳을 수 있어
희귀 유전병 환자들 사례 바탕으로 질병-건강에 관한 메시지 전해
유전자 굴레서 벗어나 스스로 유전적 운명을 결정해가도록 도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진화의학의 권위자 샤론 모알렘이 전하는 유전과 질병, 건강에 관한 메시지.

저자는 우리가 사는 곳, 우리가 먹는 음식, 우리의 사회적 경험과 감정이 우리의 유전자를 바꾸고, 유전적 운명을 결정한다는 새로운 주장을 펼친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경험이 이 세대나 다음 세대, 그 다음의 자손 모두에게까지 큰 차이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그동안 진료해온 희귀 유전병 환자들의 사례와 그만의 놀라운 최신 유전학 연구와 지식을 기반으로 정상적으로 살고 있는 우리 누구나 유전적 변이를 갖고 있을 수 있고,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다음 세대에 치명적인 유전자를 물려줄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또 우리의 독특한 유전적 유산을 이해하고, 내 유전자 타입에 가장 잘 맞는 약과 복용량은 무엇인지, 내 유전적 필요에 가장 잘 맞게 하려면 어떤 영양적, 생활방식을 취할 것인지 스스로 유전적 운명을 결정해가도록 이끈다.

책에서는 의사의 권고에 따라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는 채식 식단으로 바꿨지만 간암에 걸리고 만 요리사 제프, 유전자 검사에서 자궁암과 유방암 확률을 높이는 유전적 변이를 발견하고 유방절제술을 받은 안젤리나 졸리, 다른 어린아이들처럼 진통제로 쓰이는 약을 처방받고 모르핀 과다로 숨진 메간, 골형성 부전증으로 뼈가 수시로 부러지는 어린아이, 잘못된 단백질 섭취로 지적 장애아로 변한 쌍둥이 등 자신이 물려받은 유전적 운명에 그대로 순응해 원치 않는 삶을 살게 된 사례부터 반대로 자신의 유전적 필요에 맞는 생활방식이나 섭생, 의학적 치료를 적극적으로 실현함으로써 스스로 유전적 운명을 뒤바꾼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읽는 누구나 스스로 유전자를 바꿔가는 능동적 삶을 향하는 여행에 동참시키기 위해 매우 흥미로운 여정을 제시한다.

캐리비안의 해적부터 후지산 정상, 서핑, 루이비통, 도요타, 애플사까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를 통해 복잡한 후성유전학의 원리를 쉽게 풀어내는가 하면, 유전적으로 약에 취한 것 같은 운동선수들이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인간 바늘꽂이, 고대의 뼈들, 해킹당한 유전체 등의 예를 통해 후성유전학의 거대한 잠재력을 흥미진진하게 일깨워주며 초보 과학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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