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필 “순수·강렬함과 맞아 작품 선택”
김정원, 라흐마니노프곡 피아노 협주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마스터시리즈 두번째 무대 ‘봄의 제전’을 오는 21일과 24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인다.
마스터시리즈는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곡을 소개해 관객들에게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공연으로, 경기필은 지난 3월 초 멘델스존 ‘엘리야’에 이어 두번째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들려준다.
‘봄의 제전’은 풍년을 기원하는 이교도들이 태양신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무대 음악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5박자, 7박자, 11박자 등 변칙적인 박자와 선사 시대를 연상시키는 기괴한 리듬, 대규모 관현악단이 들려주는 위압적인 음향 등이 어우러져 전통을 향한 반항과 도전을 표현, 초연 당시 가장 진보적인 곡으로 평가받았다.
경기필을 이끄는 성시연 예술단장은 음악사의 일대 전환점으로 평가되는 곡인 ‘봄의 제전’을 경기필의 색을 더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봄의 제전에 앞서 1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5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2007년 피아니스트 알렉산데르 바렌베르크가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피아노 협주곡으로 편곡한 작품으로, 4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을 협주곡 형식에 맞게 3악장으로 간추리고 원곡에 녹아있는 피아노 선율을 끄집어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니즘이 살아있는 관현악과 피아노 앙상블을 만들어 냈다.
협연자로는 2010년에 이 곡을 국내 초연했으며 2012년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음반을 낸 김정원이 나선다.
성시연 예술단장은 “순수함과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가 가장 큰 매력인 경기필에게 복잡하고 강렬한 리듬으로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근원적인 충동에 직접적으로 호소하는 ‘봄의 제전’이야말로 경기필에게 딱 맞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수원공연 R석 4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 서울공연 R석 10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B석 2만원, C석 1만원.(예매: 031-230-3322, www.ggac.or.kr)/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