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성년 페스티벌’은 지난해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처음 진행됐던 청소년연극 축제로, 올해부터 안산문화재단이 주최해 극단 ‘해인’, ‘돌파구’, ‘상상만발극장’이 함께 한다.
B성년은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한 작가들이 아직 사춘기를 벗어나지 못한 ‘미성년’ 혹은 ‘비성년’같고 잘난 것이 없는 B급 사람들인 것 같다고 표현한데서 시작된 이름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3편의 연극은 박찬규 작가·전인철 연출의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사진)’, 이양구 작가·이연주 연출의 ‘쉬는 시간’, 한현주 작가·박해성 연출의 ‘3분 47초’다.
19일부터 25일까지 공연되는 ‘XXL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은 여자 옷, 특히 레오타드를 입고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남자주인공 준호와 공격적인 성향의 여자주인공, 화주의 학교 축제에 함께 파트너로 참석하게 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31일과 11월 1일, 11월 4~8일 진행되는 ‘쉬는 시간’은 어느 고등학교 2학년 교실을 배경으로, 새로 전학 온 한 학생의 눈으로 바라보는 단조로운 학교생활과 교실의 일상을 그려낸다.
11월 14~15일, 18~22일 열리는 ‘3분 47초’는 학교 폭력을 다룬 연극으로, 극 중에서 그 폭력의 목격자와 방관자들을 기록한 공개된 3분짜리 영상과 비공개된 47초 분량의 영상에 관한 이야기를 무대로 옮겨온다.
재단 관계자는 “3편의 연극 모두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청소년들의 생각과 고민들을 현실적인 에피소드로 구성했다”며 “그들의 세상을 좀 더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3편 모두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 전석 2만원.(문의: 031-481- 4022)/김장선기자 kjs76@